일상2010.01.24 23:18

일을 하다보면, 작든 크든 한 프로젝트에는 나와 클라이언트만이 아닌 또 다른 대행사, 업체, 매체가 함께 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연결되어 있는 조직 중 하나라도 데드라인을 어기거나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주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물론 가끔 일이 지연되거나, 불가피하게 변경되는 사안이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정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전에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를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큰 문제는 Time Management를 못하는 담당자일수록 데드라인을 어기는 빈도가 높다는 거다.

(사례1)
A: "오늘 1시까지 답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답이 없으셔서요. 어떻게 되셨나요? "
B: "아, 보고 알려줄께요." 

-> 도대체 언제 준다는 걸까? 정말 바로 1~5분 안에 답을 준다면야 좋겠지만 몇십분 혹은 몇 시간이 지나서야 답이 오는 경우도 많다.
-> 먼저 데드라인이 지나기 전에 진행이 늦겠다며 먼저 양해를 구해야 하고, 정확하게 언제까지 피드백을 주겠다는 답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

(사례2)
A: "내일 오전까지는 최종 컨펌이 이루어져야 진행이 완료됩니다. 꼭 컨펌 부탁드립니다"
A: (다음날 오전) 최종 컨펌 되었나요?
B: 네 그렇게 진행하는 것으로 하시죠.
A: 네 그럼 C업체에 넘기겠습니다.
(다음날)
B: "다시 보니 수정해야 할 곳이 있네요, 이부분 이부분 어떻게든 수정해서 나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 데드라인은 이미 지났다.  왜 당연히, 수정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할까?

(사례3)
A: 내일 미팅 몇시에 할까요?
B: 흠, 글쎄요. 2시 반에서 3시에 하는걸로 하죠. 어떠세요?
A: 네. 좋습니다. 그런데 정확한 시간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B: 그럼 3시에 하시죠.
3시............. 하지만 3시에 회의는 시작되지 않는다.
-> '2시 반에서 3시'라고 하면 2시 반에 하자는 건가 3시에 하자는 건가. '30분'이라는 공간이 생긴다.
-> 보통 외부 미팅을 하게 되면, 10분 뒤에 시작하는 것은 기본이고 20분은 지나 시작해야 회의가 잘 돼나보다.
-> 약속시간도 데드라인의 하나다.



요즘 타임 매니지먼트의 어려움과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나 자신도 데드라인을 칼같이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약속시간 1~2분쯤은 늦어도 괜찮은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어렵지만 반드시 지켜야 한다. 죽음의 선(dead line)이니까.




Posted by leeway
'PR' 무지개2009.11.19 17:38


멜라민 파동으로 약 1년 전쯤 뉴스화가 많이 됐던 해태제과.
이번에는 해태제과의 베스트셀러 상품인 '자유시간'에서 세균이 다량 검출되어 식양청으로부터 회수조치(유통기한이 2010년 10월 7일까지인 제품에 한해)를 받았다.
또 한번 소비자들로부터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었다.

멜라민 파동 이후 신뢰회복을 위해 이런 저런 노력을 하는 것 같던데.
친환경 과자 브랜드만 나오면 뭐하나. 이번 건가 같은 제품 품질관리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이슈였는데도 1년여만에 또 다시
부정적인 기사를 장식하고 있으니.

아직 관련 기사나 해태제과 홈페이지에는 이 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나 공식적인 반응이 없다.
오히려 조용히 넘어가려는 듯 보이기는 하지만, 해태제과의 추후 커뮤니케이션을 지켜보아야겠다.


Posted by leeway
일상2009.11.11 23:35
어느 것이나 절제의 미학이 필요하다. 특히 버벌 커뮤니케이션에서 절제의 미학이 필요함을 느낀다. 말을 아끼라는 것이 아니라 너무 나가지 말라는 거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이 너무 독(?)해지다보니 자극적인 발언을 하는 게스트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너무 나가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들이 있다.
'루저의 난'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1,2위를 다투고 있는 것은 최근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한 대학생이 뱉은 말 때문이다.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말하는 부분에서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것이 불씨가 된 것이다.

날씬한 여자, 눈 큰여자, 쌍커플 없는 남자, 피부가 좋은 여자 등을 개인의 이상형관으로 꼽는 것처럼 분명 키 큰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자신의 개인적인 이상형관이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비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표현방식이 잘못 된 것이 그녀를 논란의 주인공으로 만든 것이다.
'키는 경쟁력', '루저(loser)'라는 단어, '180cm'라는 구체적인 수치가 사족이었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외모에 대한 비하적인 발언으로 이를 본 시청자나 일반인들에게 불쾌감 준 것이다.




또 다른 이는 요즘 계속 뭔가 꼬이고 있는 장나라. 그녀는 최근 SBS ‘강심장’에서 “제작비가 필요할 때 마다 내가 중국을 갔다”고 말해 중국에서 논란이 된 것이다. 세상 기술은 나날이 좋아지고 네티즌들의 활약은 끝이 없는데, 중국 팬들이 지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걸까. 절제를 잊은 그대 너무 나갔다.



이 두 사례 모두 단연코 게스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더욱 자극적인 스토리나 비주얼을 활용하고 편집하려하는 제작진의 프로그램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잘 한 다는 것은 말을 아나운서처럼 정확한 발음으로 한다거나 미사어구를 동원하여 많은 말들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그러나 사족 없이 진실되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재미를 주거나 웃기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사족이 자신에게 화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Posted by lee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