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0.01.24 23:18

일을 하다보면, 작든 크든 한 프로젝트에는 나와 클라이언트만이 아닌 또 다른 대행사, 업체, 매체가 함께 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연결되어 있는 조직 중 하나라도 데드라인을 어기거나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주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물론 가끔 일이 지연되거나, 불가피하게 변경되는 사안이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정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전에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를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큰 문제는 Time Management를 못하는 담당자일수록 데드라인을 어기는 빈도가 높다는 거다.

(사례1)
A: "오늘 1시까지 답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답이 없으셔서요. 어떻게 되셨나요? "
B: "아, 보고 알려줄께요." 

-> 도대체 언제 준다는 걸까? 정말 바로 1~5분 안에 답을 준다면야 좋겠지만 몇십분 혹은 몇 시간이 지나서야 답이 오는 경우도 많다.
-> 먼저 데드라인이 지나기 전에 진행이 늦겠다며 먼저 양해를 구해야 하고, 정확하게 언제까지 피드백을 주겠다는 답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

(사례2)
A: "내일 오전까지는 최종 컨펌이 이루어져야 진행이 완료됩니다. 꼭 컨펌 부탁드립니다"
A: (다음날 오전) 최종 컨펌 되었나요?
B: 네 그렇게 진행하는 것으로 하시죠.
A: 네 그럼 C업체에 넘기겠습니다.
(다음날)
B: "다시 보니 수정해야 할 곳이 있네요, 이부분 이부분 어떻게든 수정해서 나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 데드라인은 이미 지났다.  왜 당연히, 수정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할까?

(사례3)
A: 내일 미팅 몇시에 할까요?
B: 흠, 글쎄요. 2시 반에서 3시에 하는걸로 하죠. 어떠세요?
A: 네. 좋습니다. 그런데 정확한 시간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B: 그럼 3시에 하시죠.
3시............. 하지만 3시에 회의는 시작되지 않는다.
-> '2시 반에서 3시'라고 하면 2시 반에 하자는 건가 3시에 하자는 건가. '30분'이라는 공간이 생긴다.
-> 보통 외부 미팅을 하게 되면, 10분 뒤에 시작하는 것은 기본이고 20분은 지나 시작해야 회의가 잘 돼나보다.
-> 약속시간도 데드라인의 하나다.



요즘 타임 매니지먼트의 어려움과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나 자신도 데드라인을 칼같이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약속시간 1~2분쯤은 늦어도 괜찮은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어렵지만 반드시 지켜야 한다. 죽음의 선(dead line)이니까.




Posted by leeway
'PR' 무지개2009.11.19 17:38


멜라민 파동으로 약 1년 전쯤 뉴스화가 많이 됐던 해태제과.
이번에는 해태제과의 베스트셀러 상품인 '자유시간'에서 세균이 다량 검출되어 식양청으로부터 회수조치(유통기한이 2010년 10월 7일까지인 제품에 한해)를 받았다.
또 한번 소비자들로부터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었다.

멜라민 파동 이후 신뢰회복을 위해 이런 저런 노력을 하는 것 같던데.
친환경 과자 브랜드만 나오면 뭐하나. 이번 건가 같은 제품 품질관리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이슈였는데도 1년여만에 또 다시
부정적인 기사를 장식하고 있으니.

아직 관련 기사나 해태제과 홈페이지에는 이 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나 공식적인 반응이 없다.
오히려 조용히 넘어가려는 듯 보이기는 하지만, 해태제과의 추후 커뮤니케이션을 지켜보아야겠다.


Posted by leeway
일상2009.11.11 23:35
어느 것이나 절제의 미학이 필요하다. 특히 버벌 커뮤니케이션에서 절제의 미학이 필요함을 느낀다. 말을 아끼라는 것이 아니라 너무 나가지 말라는 거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이 너무 독(?)해지다보니 자극적인 발언을 하는 게스트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너무 나가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들이 있다.
'루저의 난'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1,2위를 다투고 있는 것은 최근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한 대학생이 뱉은 말 때문이다.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말하는 부분에서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것이 불씨가 된 것이다.

날씬한 여자, 눈 큰여자, 쌍커플 없는 남자, 피부가 좋은 여자 등을 개인의 이상형관으로 꼽는 것처럼 분명 키 큰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자신의 개인적인 이상형관이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비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표현방식이 잘못 된 것이 그녀를 논란의 주인공으로 만든 것이다.
'키는 경쟁력', '루저(loser)'라는 단어, '180cm'라는 구체적인 수치가 사족이었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외모에 대한 비하적인 발언으로 이를 본 시청자나 일반인들에게 불쾌감 준 것이다.




또 다른 이는 요즘 계속 뭔가 꼬이고 있는 장나라. 그녀는 최근 SBS ‘강심장’에서 “제작비가 필요할 때 마다 내가 중국을 갔다”고 말해 중국에서 논란이 된 것이다. 세상 기술은 나날이 좋아지고 네티즌들의 활약은 끝이 없는데, 중국 팬들이 지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걸까. 절제를 잊은 그대 너무 나갔다.



이 두 사례 모두 단연코 게스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더욱 자극적인 스토리나 비주얼을 활용하고 편집하려하는 제작진의 프로그램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잘 한 다는 것은 말을 아나운서처럼 정확한 발음으로 한다거나 미사어구를 동원하여 많은 말들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그러나 사족 없이 진실되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재미를 주거나 웃기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사족이 자신에게 화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Posted by leeway
'PR' 무지개2009.10.30 17:15

얼마 전, 한 외식업체의 브랜드 스토리텔링 컨설팅에 참여했었다. 
패밀리브랜드의 인지도가 강해 각 개별 브랜드에 힘을 실어주고 인지도와 선호도를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나는 그 중 한 브랜드의 스토리텔링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 진행해보는 업무라 긴장도 많이 되었지만 재미도 있었고 몇가지 인사이트도 얻었다.

스토리텔링 컨설팅 과정에서는
브랜드가 가진 정보, 속성, 이야기 들을 탐색하고 사내 주요 담당자, 주 타깃 소비자, 식음료 담당 기자 인터뷰 까지 진행 한 후  그 속에서 얻어진 정보를 잘 버부려 토양으로 다진 후 그 위에 해당 브랜드의 '스토리'를 씨앗으로 심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사내 주요 담당자들(가맹 점주, 가맹사업관리팀, 마케팅팀, 임원)을 인터뷰 하고, 그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면.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지 말라.
브랜드를 담당하는 한 조직원으로서 너무도 많은 장점이 보이나보다.
'이것도 살리고 싶고, 저것도 넣고 싶고, 아니 이건 꼭 들어가야 하고.. .' 등
자신의 기업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은 잘 알겠지만. 한 스토리에 많은 내용(강점들)을 넣고 싶어한다는 게 문제였다. 
그들이 말하는 모든 부분을 다 아우르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욕심을 버리세요.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갈 순 없습니다"를 계속 반복해야 했다. 

슬로건만 잘 정하면 끝?
1차 임직원 보고, 2차 회장 보고까지 이어지면서 느낀 점은 슬로건 하나로 모든 것을 평가하려고 한다는 점이었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개념이 잘 잡혀 있지 않아서 인지 광고 제안에 익숙해져 있어서 인지 슬로건에 욕심을 보였다.
물론 슬로건은 중요하다. 스토리를 포괄 할 수 있는 핵심 메시지와도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슬로건 안에 품고 있는 그리고 풀어나갈 '진짜 스토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적어 마음이 아팠다. 

해당브랜드 스타일만의 스토리텔링을 해라!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컨설팅을 시작 하기 전,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간단한 교육이 이루어졌고 그 안에 관련 사례들을 통해 이해를 도왔다. 문제는 기존 사례들을 참고로 하여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하는데, 자꾸 기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비슷한 형태의, 비슷한 스타일의 스토리 틀을 짓고자 한다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이란 '이야기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을 기초로 하되 어떠한 정해진 규칙이나 틀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라고 해서 꼭 기승전결이 있어야 하는건지, 이야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허구로 이루어진 이야기를 꼭 개발해야만 하는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허구보다는 사실에 근거하는 것이 더 어필 할 수 있겠고, 또 허구가 나쁘다고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암튼, 무엇보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재미든 감동이든 만족을 얻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Posted by leeway
'PR' 무지개2009.10.25 22:44

얼마 전 팀내 한 클라이언트 축제의 한 코너로 사진행사를 도와주었다.

포토세션을 하게 되면 신경써야 할 부분은 한 두개가 아니다.
로고가 보이는 백월, 사진 앵글에 녹일 메시지, 행사 일시에 다른 사진행사가 겹치는 지의 여부, 날씨 등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하게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있다. 

애매한 포지션으로 참여한 이번 포토세션에서, 애매한 포지셔닝 만큼 진땀을 흘려야했고 몇가지 insigt도 얻을 수 있었다.

1. 정확한 커뮤니케이션과 최대한의 프레임화
포토세션이라고 해서 간단한 설정만 생각하고 실행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이번 사진행사는 제품 출시, 이벤트 행사처럼 정해진 프레임 안에 모델이 제품을 들고 있는 보통의 사진행사(내가 예전에 진행했던 사진행사)보다 조금 컸다. 지역 군수, 국회의원이 포토세션의 모델이 되어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진 행사 40분 전까지도 정확하게 사용공간이나 물품 사용에 대한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먼저 연출된 것이다. (시작 40분전에 사진기자들에게 취소 전화를 돌릴 뻔했다. 진땀났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발생했기 때문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일 수도 있겠지만 사용공간에 대한 조건들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알려주고 확답을 받았어야 했다. 그리고 그 이전에 클라이언트의 사진 앵글에 대한 빠른 컨펌(빠른 컨펌이 필요한 이유를 들어 설득)이 이루어 져야 한다.

또한 사진행사의 경우, 사전 리허설이 쉽지가 않아 그 이전에 최대한 구체적인 프레임화를 설정해 놓아야 한다.
그래야 실수를 줄인다. 그래야 원만한 포토세션을 실행할 수 있다.

2. 즉각적인 업무 실행
그렇게 사진행사는 진행하는 걸로 결정이 나고, 한 두명씩 사진 기자분들이 도착해 앵글에 대해 상의를 하고 있었다.
한 기자분은 나에게 장식되어 있던 풍선을 잘라서 저 뒤쪽에 누군가가 들고 서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사진행사와 이벤트가 결합된 큰 행사다보니 행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 이벤트 회사와 업무가 연결이 되어있었고, 그들의 역할 비중이 컸다. 그래서 그 부분을 이벤트 관계자에게 부탁하고 다른 업무를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한참 사진행사가 진행 된 뒤
"왜 저기서 풍선들고 서 있으라고 했는데, 아무도 안 서 있어!"라며 무서운 눈빛으로 나에게 화를 내셨다.
아차 싶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신경을 못 썼습니다. 체크를 했었어야 했는데..." 라고 했지만,
그 기자분은 "내말 이해 못해"라며 자신이 잡아준 앵글을 실천하지 않은 나에게 계속 공격을 하셨다. 
결국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겠다 싶어 "죄송합니다. 저를 죽여주세요" 라고 하자
정말 나의 목을 조를 듯한 시늉을 하시더니 화를 누그러뜨리셨다.
그리고 다행히도 그날 저녁 "내일 기사 실릴 꺼야, 확인해봐" 라는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벤트 관계자에게 부탁했지만, 끝까지 챙기 못한 점. 그리고 즉각적인 실행을 하지 않은 점.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3. 업무 분장에 대한 명확성
또한, 분명 사전에 업무 분장을 하더라도 실제 상황에서는 어떠한 문제나 위기상황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혼란이나 경계가 모호해질 때가 있다. (위의 사례들이 말해주고 있다)
이럴 때는 지휘자의 역할이 크다. 
각자의 업무를 정확하게 처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 그 밖에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는 지휘자의 통솔 아래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다행히도 결과적으로 퍼포먼스는 좋았고, 과정상에서 나에게 더 많은 충고를 내려 주었다.

Posted by leeway
'PR' 무지개2009.09.27 23:38
과자를 무척 좋아하는 나에게 여짓 과자로 크게 탈이나 문제가 생긴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고객상담실에 전화를 걸어본 적이 딱 2번 있다.

한번은 초등학교 때다.
 '치토~스 널 먹고말꺼야~!' 라는 광고를 보며 한참 사먹던 '치토스' 과자 봉지에는 스티커가 하나 들어 있었다.
스티커 뒷면을 동전으로 긁으면 '한 봉지 더' 혹은 '꽝! 다음 기회에'가 나왔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치토스의 생명은 그 스티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적어도 나에겐)
그러던 어느날, 한 치토스 과자 안에 스티커가 없어, 난 과자 패키지에 써있는 상담실로 전화를 했다.
스티커가 안들어 있다며. 그러자 상담원은 죄송하다며 보내주겠다고, 내 주소를 알려달라 했다. 
그 뒤 며칠 뒤에는 스티커가 대략 10개 정도 들어있는 봉투가 집으로 배달되었던 기억이 있다. 
스티커 열개가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처럼 느껴졌던 기억도 난다. 비록 모두 꽝이었지만.
 
그리고 두번째는 며칠 전이다.
며칠 전 회사 간식을 사러 회사 동료들과 함께 나섰다.
내가 좋아하는 과자들을 듬뿍 고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동료들에게 맛있다고 강추하며 롯데에서 나온 초콜릿 맛이 아주 진한 '마더핑거 초콜릿 퍼키 쿠키'도 하나 골랐다.

그 다음날, 내가 강추할 때 옆에 계셨던 회사 한 부장님이 나에게 오시더니
"이거 곰팡이 아냐"라며 과자를 보여주신다.
과자를 강력하게 추천한 나로서, 과자에 이상이 생겼다는 말에 왠지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한다는 느낌이 퐉.
가만 보니 곰팡이 처럼 보이기도 하고 확실히 원래 제품과는 달라보였다.
내 앞에 있던 과자도 뜯어 보았다. 아니 이런. 살짝쿵 곰팡이 처럼 생긴, 흰색의 뭔가가 올라와 있었다.

롯데과자 홈페이지에서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과자에 곰팡이처럼 흰색물질이 올라와 있어요"
"고객님, 먼저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정확하게 기억이 안난다. 요즘 단기 기억상실 초절정이다)
그 다음에는 그 제품을 언제, 어디서 구입했는지, 유통기한은 언제인지 차근차근 물어본다.
구입 매장을 물어보는 것은 제품 유통과정이나 관리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그에 대해 내가 답을 해주니, 그건 외부의 온도 변동으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초콜릿 과자의 경우 가끔 그런 경우가 있다고 과자에는 이상이 없는 것이라고. 
그러나 과자 환불이나 교환을 원하면 처리를 해주겠다고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니. 뭐 그런가보다 했다. 
과자 환불을 원하면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구입금액을 돌려주고, 교환을 원하면 해당매장 혹은 본사에서 처리 가능하다고 한다. 단, 같은 제품의 경우 똑같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그 금액과 비슷한 다른 제품으로 바꿔 보내주겠다고 괜찮냐고 한다.
계좌번호고, 직접 매장에 찾아가 바꾸는 것도 귀찮아 본사에서 교환해 달라고 했다.
(예전 치토스 사례처럼 과자를 몇개 더 보내주겠지하는 마음도 있었다)

이틀 뒤 아침, 롯데과자에서 택배가 왔다. 
바로 열어보니 과자들(소비자가격으로 다 합치면 약 5천원 정도의)과 함께 편지가 하나 들어있었다. 
글을 읽어보니 외부온도 변화로 발생하는 '블룸현상'에 대해 상담원이 했던 설명보다 훨씬 자세하게 설명 되어 있었다. 

워낙 먹거리에 대한 위기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작은 불시 하나도 정확하고 확실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례를 보면서, 롯데제과의 고객불만 건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살짝 살펴볼 수 있었다.

* '개선'하고자 한 태도
상담원과의 통화에서, 상담원은 해당 제품을 언제, 어디서 샀는지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았다.
그건, "문제가 생긴 부분에 대해서 개선을 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직접 매장을 찾아가거나 유통라인을 확인한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을 한다고는 정확하게 이야기 하진 않았지만 개선하고자 하는 태도가 느껴졌다.
그러나 성급한 판단과 커뮤니케이션은 조심해야 한다.
이런 비슷한 사례가 많다보니 간단하게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지만, 정말 곰팡이었으면 어떡할것인가.
자주 일어나는 현상일지라도 조금 더 과자에 일어난 증세(?)에 대해서는 단정짓지 말고 조금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한 조치도 필요하겠다 싶다. (나날이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지 않은가)

*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준비
상담원과의 통화에서 커뮤니케이션 순서를 살펴보면,
문제 현상에 대한 질응답 - 문제 제품의 정보 질응답 - 문제 현상에 대한 설명 - 보상형태  제시 - 고객이 원하는 보상형태 실행(문제현상에 대한 설명과 사과문 함께 발송)  롯데에서 취한 커뮤니케이션 순서는 이랬다.
이런 사례에 대해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이 준비되어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상담원과 커뮤니케이션부의
메시지가 비슷하지만 같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상담원과 통화 할때는 외부 온도 변화로 그런 일이 가끔 발생한다고 들었을 뿐 정확하게 '블룸현상'에 대해 그리고 그런 현상이 있으면 더 맛이 없는 건 사실이라는 등의 설명은 듣지 못했다.
커뮤니케이션부에서 온 편지 글과 같이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으면 더 신뢰감을 얻지 않았을까 싶다.

* 마지막으로 과자 교환 시에는 소비자의 취향도 고려해주면 좋겠다.
  내가 선호하지 않는 과자들만 잔뜩 보내준 점은 실망이다.
Posted by leeway
일상2009.05.04 18:07


불경기이다보니 가격 인상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한다고는 하더라도 너무나 자연스럽게(혹은 교묘하게) 가격을 올리는 업체들을 보면 화난다기보다 밉다.

작년 말 쯤 우유값 인상으로 커피값을 인상했던 커피빈의 경우에도 커피 한잔에 들어가는 우유의 양에 비해 인상 폭이 커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었다.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어 자주 가었던 커피빈이었지만 최소 한 달 정도는 피했고, 몇 달동안 커피빈에게서 거리감을 두었다. 이처럼 가격을 대놓고(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올렸을 때도 짜증이 나는데, 내가 사랑하는 "과자"의 용량을 슬그머니 줄인 이번 사례는 정말 많이 미워진다. 단 몇g 일지라도 말이다.

더군다나 이러한 사례가 지난해 오리온과 크라운 해태제과에서도 발견되었을 정도로 업계에서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더 실망스럽고 그들의 뻔한 변명도 지겹다. 동종업계에서 영업이익면에서 1위인 롯데제과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3억원이나 줄었고 환율문제로 회사 이익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이라 비용절감 차원에서 어쩔 수 없었다"그리고 2달 전에 용량을 줄였으면서 "갑작스레 조치를 취하다 보니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한다. (빼빼로의 변명: "가격 안올렸어요… 용량만 줄였죠", 조선일보, 090501)

자연스런(?) 가격인상 사례는 여럿있다. 파리바게트와 같은 경우 매장확대를 통한 변칙적 제품가격인상의 사례. 카페형과 일반 매장의 빵의 가격이 크게는 70~80%이상 차이가 난다. "카페형 매장 가기 겁나네" , 서울경제, 090319) 또, 스타벅스, 할리스, 앤제리너스 등은 메뉴판에 스몰사이즈 커피를 표기하지 않는 등 말이다.

뻔히 들통날 일인데 왜 굳이 드러날 때까지 침묵하다가, 드러나면 그제서야 변명을 하는 것일까
먼저 공식적으로 말하고 제품 용량을 줄였으면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Posted by leeway
'PR' 무지개2009.04.22 18:41

최근에 A기업 CEO의 미디어트레이닝에 참여했다. 작년 B기업 위기시뮬레이션 컨설턴트로 참여한 이후 미디어트레이닝 컨설턴트로의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 위기시뮬레이션 참여 때는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물론 위기시뮬레이션과 미디어트레이닝의 프로그램이 같지는 않지만, 위기커뮤니케이션의 컨설턴트로 참여해보았다는 점과 무엇보다 지난 CCP(Crisis coching planning)수업을 들은 후 참여하는 거라 그런지 이번 참여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또 한편에서는 당초 진행하기로 되어있던 전담 코치진 대신 갑작스레 투입되는 거라 그 역할을 잘 커버해야 한다는 생각도 자리하고 있었다.

많은 이슈를 가지고 있는 A사 홍보담당자의 "부드럽게 가자"는 일관된 메시지 덕(?)에 다소 부드럽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인터뷰를 한번도 안해봤다던 CEO는 앞서 진행한 전략적 언론 인터뷰 스킬 코칭 덕분인지 대체적으로 자연스럽고 깔끔한 답변을 만들어냈다. 

당연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번 미티어트레이닝에 참여하면서 미디어 트레이닝을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낫다'라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됐다. 인터뷰를 한번도 안해 봤어도 매끄러운 답변만 잘 이끌어 낸 CEO라지만 그래도, 인터뷰 중 더 민감한 이슈, 혹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는 대답이 길어지고 부정적인 단어를 반복하는 등 잘못된 커뮤니케이션도 눈에 띄었다. 훈련과, 연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느낀점. 이러한 훈련과 연습이 단지 연습으로만 끝나지 않아야 하겠다는 것이다.
돈과 시간을 투자해 마련한 자리라 충분히 가치있게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조금 더 실제라 생각하고 연습하자는 것.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을 예방하는 차원이지만 연습을 위한 연습으로 끝나지 않고  이 미디어트레이닝을 실제 일반적인 미디어 인터뷰 혹은 더 나아가 위기시 미디어 인터뷰 때라 생각하고 몰입한다면 더 효과적일거라는 아주 당연한 생각이 든다.

Posted by leeway
일상2009.01.01 23:00

2008 마지막 날 점심식사에는 공식적인 자리 외에는 금주를 하시겠다고 선언하신 부사장님과 몇몇 CK 직원들과 함께
간단히 NS를 했다.  부사장님이 질문했다. "지수 선수는 2009년에 뭘 할거냐"
우리 인턴의 짐작데로 "전 연애를.."라고 했다.
부사장님, "끈적거린다"고 하셨다.

말을 끝까지 이어 하진 않았지만, 사실, 지금 생각으로서는 연애하고 싶은 상대가 많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연애도 연애고, PR과도, 그리고 새로운 취미와도 연애하고 싶다.

2008년을 마무리하면서 팀장님의 제안으로 2팀끼리 간단하고도 자유로운 이야기 시간이 주어졌다.
여러 기준없이 불만스러운 사항, 건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한발짝 더 앞서고, 만족을 이끌어내기 위한 좀 더 효율적인 방법들을 얻고 공유하기 위해서다.

우선, 전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의 부족'을 느꼈다. 5층에 단란하게 모여있으면서도 인사이트나 고민들을 자유롭게 나눌 기획가 적지 않았나 싶다. 채널의 다양화를 원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정보 공유의 부족, 즉 정보를 공유하려는 노력과 의지의 부족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제안서와 리테이너를 오가며 실행함에 있어 '책임감'과, '효율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잠깐이었지만, 그 방식을 팀이 아닌 나 자신에게 대입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한 시간이었다.
나의 2008 인사이트와 고민들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변화가 많았던 2008년이다.
2009년에는 참신한 변화가 더 많이 찾아오길, 찾아 나서길 바란다.

굿바이 2008!


헬로우 2009!

팀장님으로부터 날라온, ETS가 새로운 클라이언트가 되었다는 소식의 문자 메시지와 함께 즐거운 2009년을 시작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문자메시지도 즐거웠지만, 야근을 하며 고생했던 CK 노력의 결과물이라 생각하니,  기쁨이 더해졌다.

지난 11월, 사내 워크샵에서 발표하려던 주제 '2009 New thing to do' 로 준비했던 피차쿠차에서 이미 계획을 세워놓아서 일까. 2009년, 왠지 '2009' 라는 숫자가 낯설지 않다.
한달만에 그 계획의 동기가 바뀐 것도 있지만 계획을 실행하고, 이루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
6개월 뒤에 그 실행계획에 대해 follow up 하겠다.
잘해보자 2009년, 
Posted by leeway
'PR' 무지개2008.11.07 14:04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면 저마다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발견하게 되곤한다.

특히 나의 첫 클라이언트와도 같은 클라이언트 담당자와 통화를 하게 되면 더욱 그렇다.
그(녀)의 친절함에 전화하다 고개를 숙이며 인사할 판이다.

항상 감사함을 표하고 애쓴다고 다독여준다.
선생님께 칭찬받아 더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처럼 만든다.

그(녀)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에는 그(녀)만의 강점이 숨어있다.
PR담당자의 사기를 높여주는, 일명 '동기부여능력'기법과, '배려'기법.

가까이에 있는 ck사람들도 다들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있다.
정x부사장님은 '안하면 죽여버린다', '그럴꺼면 PR때려쳐'와 같은 '압박'기법과 '명쾌'기법,
그 사이에 오묘하게 자리잡은 '유머'기법을 나타난다.

이x이사님은 '모두를 웃기긴 싫다' 라는 모토로 'high개그 기법'을 사용한다.
그래서 소수에겐 크게 어필하는 효과가 있다.

정x과장님은 '진지 기법'을 사용한다.
한 클라이언트가 한 AE에게 아무렇지 않게 조중동에 기사가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정x과장님은 그 AE에게 조언한다.
"그럴 땐 대안을 제시해야해, 안 그러면 PR담당자가 끌려다니는 거야, 그 클라이언트한테, 언론고시보라그래, 기자되서 쓰고 싶은 기사 쓰라고!"  그는 진지했다.

김x대리님은 가끔 가면을 벗는 다는 주위 소문에 걸맞게
평소에는 욕 한번 안할 것 같은 미소와 친절한 말투로 지내시다
가끔 어린 인턴에게 이렇게 건넨다.  "ㅇㅇ야, 인생이 즐겁니?" "이렇게 살아야 되니?"
그리고 가끔 이렇게도 말한다 "꼴x, 또xx라고..."
이건 '반전 기법' , 이 기법은 깜짝 주위를 환기시키는 효과를 가졌다.

말을 유창하게 잘하고,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고, 논리적으로 말한다고 혹은 그러면 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건 아니다. 어눌하게 말해도 설득력만 있고, 좋은 관계도 유지할 수 있기도 하다.

중요한 건 자기만의 커뮤니케이션 스킬, 그리고 이를 위한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능력 개발이다.
Posted by lee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