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무지개2009.10.30 17:15

얼마 전, 한 외식업체의 브랜드 스토리텔링 컨설팅에 참여했었다. 
패밀리브랜드의 인지도가 강해 각 개별 브랜드에 힘을 실어주고 인지도와 선호도를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나는 그 중 한 브랜드의 스토리텔링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 진행해보는 업무라 긴장도 많이 되었지만 재미도 있었고 몇가지 인사이트도 얻었다.

스토리텔링 컨설팅 과정에서는
브랜드가 가진 정보, 속성, 이야기 들을 탐색하고 사내 주요 담당자, 주 타깃 소비자, 식음료 담당 기자 인터뷰 까지 진행 한 후  그 속에서 얻어진 정보를 잘 버부려 토양으로 다진 후 그 위에 해당 브랜드의 '스토리'를 씨앗으로 심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사내 주요 담당자들(가맹 점주, 가맹사업관리팀, 마케팅팀, 임원)을 인터뷰 하고, 그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면.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지 말라.
브랜드를 담당하는 한 조직원으로서 너무도 많은 장점이 보이나보다.
'이것도 살리고 싶고, 저것도 넣고 싶고, 아니 이건 꼭 들어가야 하고.. .' 등
자신의 기업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은 잘 알겠지만. 한 스토리에 많은 내용(강점들)을 넣고 싶어한다는 게 문제였다. 
그들이 말하는 모든 부분을 다 아우르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욕심을 버리세요.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갈 순 없습니다"를 계속 반복해야 했다. 

슬로건만 잘 정하면 끝?
1차 임직원 보고, 2차 회장 보고까지 이어지면서 느낀 점은 슬로건 하나로 모든 것을 평가하려고 한다는 점이었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개념이 잘 잡혀 있지 않아서 인지 광고 제안에 익숙해져 있어서 인지 슬로건에 욕심을 보였다.
물론 슬로건은 중요하다. 스토리를 포괄 할 수 있는 핵심 메시지와도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슬로건 안에 품고 있는 그리고 풀어나갈 '진짜 스토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적어 마음이 아팠다. 

해당브랜드 스타일만의 스토리텔링을 해라!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컨설팅을 시작 하기 전,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간단한 교육이 이루어졌고 그 안에 관련 사례들을 통해 이해를 도왔다. 문제는 기존 사례들을 참고로 하여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하는데, 자꾸 기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비슷한 형태의, 비슷한 스타일의 스토리 틀을 짓고자 한다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이란 '이야기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을 기초로 하되 어떠한 정해진 규칙이나 틀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라고 해서 꼭 기승전결이 있어야 하는건지, 이야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허구로 이루어진 이야기를 꼭 개발해야만 하는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허구보다는 사실에 근거하는 것이 더 어필 할 수 있겠고, 또 허구가 나쁘다고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암튼, 무엇보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재미든 감동이든 만족을 얻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Posted by leeway
'PR' 무지개2009.10.25 22:44

얼마 전 팀내 한 클라이언트 축제의 한 코너로 사진행사를 도와주었다.

포토세션을 하게 되면 신경써야 할 부분은 한 두개가 아니다.
로고가 보이는 백월, 사진 앵글에 녹일 메시지, 행사 일시에 다른 사진행사가 겹치는 지의 여부, 날씨 등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하게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있다. 

애매한 포지션으로 참여한 이번 포토세션에서, 애매한 포지셔닝 만큼 진땀을 흘려야했고 몇가지 insigt도 얻을 수 있었다.

1. 정확한 커뮤니케이션과 최대한의 프레임화
포토세션이라고 해서 간단한 설정만 생각하고 실행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이번 사진행사는 제품 출시, 이벤트 행사처럼 정해진 프레임 안에 모델이 제품을 들고 있는 보통의 사진행사(내가 예전에 진행했던 사진행사)보다 조금 컸다. 지역 군수, 국회의원이 포토세션의 모델이 되어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진 행사 40분 전까지도 정확하게 사용공간이나 물품 사용에 대한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먼저 연출된 것이다. (시작 40분전에 사진기자들에게 취소 전화를 돌릴 뻔했다. 진땀났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발생했기 때문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일 수도 있겠지만 사용공간에 대한 조건들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알려주고 확답을 받았어야 했다. 그리고 그 이전에 클라이언트의 사진 앵글에 대한 빠른 컨펌(빠른 컨펌이 필요한 이유를 들어 설득)이 이루어 져야 한다.

또한 사진행사의 경우, 사전 리허설이 쉽지가 않아 그 이전에 최대한 구체적인 프레임화를 설정해 놓아야 한다.
그래야 실수를 줄인다. 그래야 원만한 포토세션을 실행할 수 있다.

2. 즉각적인 업무 실행
그렇게 사진행사는 진행하는 걸로 결정이 나고, 한 두명씩 사진 기자분들이 도착해 앵글에 대해 상의를 하고 있었다.
한 기자분은 나에게 장식되어 있던 풍선을 잘라서 저 뒤쪽에 누군가가 들고 서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사진행사와 이벤트가 결합된 큰 행사다보니 행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 이벤트 회사와 업무가 연결이 되어있었고, 그들의 역할 비중이 컸다. 그래서 그 부분을 이벤트 관계자에게 부탁하고 다른 업무를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한참 사진행사가 진행 된 뒤
"왜 저기서 풍선들고 서 있으라고 했는데, 아무도 안 서 있어!"라며 무서운 눈빛으로 나에게 화를 내셨다.
아차 싶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신경을 못 썼습니다. 체크를 했었어야 했는데..." 라고 했지만,
그 기자분은 "내말 이해 못해"라며 자신이 잡아준 앵글을 실천하지 않은 나에게 계속 공격을 하셨다. 
결국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겠다 싶어 "죄송합니다. 저를 죽여주세요" 라고 하자
정말 나의 목을 조를 듯한 시늉을 하시더니 화를 누그러뜨리셨다.
그리고 다행히도 그날 저녁 "내일 기사 실릴 꺼야, 확인해봐" 라는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벤트 관계자에게 부탁했지만, 끝까지 챙기 못한 점. 그리고 즉각적인 실행을 하지 않은 점.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3. 업무 분장에 대한 명확성
또한, 분명 사전에 업무 분장을 하더라도 실제 상황에서는 어떠한 문제나 위기상황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혼란이나 경계가 모호해질 때가 있다. (위의 사례들이 말해주고 있다)
이럴 때는 지휘자의 역할이 크다. 
각자의 업무를 정확하게 처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 그 밖에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는 지휘자의 통솔 아래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다행히도 결과적으로 퍼포먼스는 좋았고, 과정상에서 나에게 더 많은 충고를 내려 주었다.

Posted by leeway